저는 목회자교구 사모구역, 12여전도회 소속인 강지혜 사모입니다.
저는 오랜 신앙생활을 해오면서 여러 부분에서 열심을 내며 모범적인 신앙생활을 해왔습니다. 그러나 그런 저에게도 전도는 너무나 어려운 영역이었습니다. 전도는 항상 두껍고 높은 벽처럼 느껴졌기에 전도해야 할 가까운 가족과 친구들이 있었지만 저는 그저 친절을 베풀거나 혼자 기도해 줄 뿐, 적극적인 전도를 할 용기를 가지지는 못했던 것 같습니다. 사모가 된 후로도 저는 교회에서 하는 여러 전도축제에 참여하고 노방전도에 수없이 나갔지만 내 마음은 닫은 채로 형식만 갖출 뿐이었습니다. 전도는 열심있고 은사있는 누군가가 영혼을 낚아오면, 섬기는 것을 내가 하는 것이라고 스스로에게 말해왔습니다.
장전중앙교회에 전도폭발 훈련이 있다는 것을 처음에 들었을 때는 저는 부담감이 있었습니다. 아무도 나를 그 훈련에 초청하지 않았으면 했고 고리타분한 옛날 방식의 전도는 별로 배우고 싶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예비하심은 항상 예상 밖의 상황에서 시작됩니다. 전도폭발 훈련을 받던 한 훈련자와 훈련생으로부터 한번만 복음제시 대상자가 되어달라는 요청이 있었고 나는 그분이 전하는 ’대본을 통으로 외운듯한‘ 그 어색한 복음제시 시간에 “살아계셔서 역사하시고 지금 이 순간에도 나의 아버지가 되시며 나를 사랑하는 딸이라 불러주시는 주님‘을 다시 만나는 경험을 하게 되었습니다. 지금 생각하면 그분이 전했던 내용은 하나도 기억나지 않습니다. 평소 내가 다 알고 고백하던 내용들이었고 오히려 제가 그분에게 더 정답을 말해주어도 이상하지 않을 상황이었는데도 저는 그 복음제시 시간에 눈물을 멈출 수 없었습니다. 이후 저는 누구의 권유도 아닌 스스로의 결정으로 복음제시 훈련을 받게 되었습니다.
복음제시 훈련을 받는 12주의 시간은 암기가 취약한 저에게는 내내 긴장하고 겸손해지는 시간이었습니다. 처음에는 전문을 외우기에 급급했습니다. 그러나 전문을 바르게 외우고 잘 전하기 위해서는 각 문장을 온전히 이해하고 내 혀와 뇌와 피부와 온몸으로 말씀이 익숙해지도록 체득하는 시간이 필요했고 그 과정에서 저는 하나님의 사랑과 예수님의 온전한 헌신에 진심으로 감사하며 은혜를 누리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습니다. 또한 그 사랑이 너무나도 크고 깊어서 그 기쁜소식을 나도 전하고 싶다는 마음이 들기 시작했고 어느새 높고 두껍던 전도에 대한 벽은 얇은 합판처럼 가벼워져 있었습니다. 그 마음을 누를 수 없어 일평생 사모였음에도 미루고 모른체 했던 일! 처음으로 나의 가장 가까운 친구이자 가족인 언니를 교회에 용기내어 초청하였습니다. 이것이 전폭의 힘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이제 눈물로 기도하며 믿지 않는 가족들에게 내가 직접 복음을 전할 날을 기대하며 복음을 입으로 읊조리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마음에만 담아두고 입술로 용기내어 전하지 못했던 예수님을 이제는 주저없이 내가 믿고 사랑하는 예수님으로 고백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전도폭발 훈련을 하면서 처음부터 끝까지 물질과 시간, 응원과 지지로 도와주신 두 분의 훈련자님과 목사님께 감사합니다. 그리고 함께 전폭반을 하며 은혜의 교제를 나눈 성도들께도 사랑을 전하고 싶습니다. 무엇보다 이 연약한 입술을 통해 전한 복음제시를 듣고 다시 한번 하나님을 고백하던 대상자들에게도 너무 감사합니다. 마지막으로 나의 주인되신 하나님께 “이 모든 영광을 돌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