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자구역, 11여전도회 이호경 사모입니다.
사역자의 아내라는 이름으로 살면서 양육이나 훈련의 기회를 많이 얻지 못했습니다.
영적으로 회복되고 공급받는 기회보다는 섬기고, 돌아보는 일에 노출되는 횟수가 잦아지다 보니, 어느 순간 공허함이 생기기 시작했습니다. 특별히 제게 주어졌던 최근 7년간의 시간은 말할 수 없이 고단하고 지치는 시간들이었습니다. 청년시절 공동체에서 말씀 배우고 훈련받고 성장했던 그 시간들이 많이 그리웠고, 영적으로 가득 채워서 다시 시작하고 싶은 마음으로 절박했던 그 때에 전도폭발 훈련생이 될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되었습니다. 전도에 대한 스킬을 배우는 훈련 프로그램이고 외워야 할 것도 많고, 숙제도 많은 ,,,쉽지 않은 훈련이라는 오해를 가진 전도폭발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이 훈련이라도 받지 않으면 다시 회복될 수 있는 기회가 없을 것 같아서 훈련에 참석하기로 결심했습니다. 사실, 어짜피 평생 사역자의 아내로 살아야 한다면 좀 멋들어지고 맛깔나게 전도도 잘 해 보고 싶은 마음도 있었습니다.
단순히 전도와 관련된 프로그램이라고만 생각하고 훈련을 시작했었는데, 첫날 강의에서 이 훈련의 진정한 목표는 예수 그리스도를 신뢰하는 훈련이고, 은혜를 간직하는 훈련이라는 말에 그동안 제가 전도폭발 훈련에 대해 잘못 알고 있었음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동시에 훈련에 대한 저의 기대치는 더 높아졌습니다.
은혜, 인간, 하나님, 예수 그리스도, 믿음 부분을 암기하고, 생각하고 입으로 내뱉어내야 하는 시간이 반복될수록, 그 단어 하나 하나가 내 안에서 더 깊이 묵상되어지고, 고민되어지고, 확신되어지는 은혜를 경험하게 되었습니다. 단순히 머리로만 이해되던 영생의 선물이 점점 현실화되어지는 기쁨이 있었습니다. 값없이 주신 영생의 선물에 대한 감사와 하나님의 성품에 대한 확신과 신뢰는 이해되지 않는 하나님의 방법에 대한 원망을 멈추게 하였습니다. 매주 복음 제시를 위해 만나는 전도대상자들을 통해 각 인생을 향한 하나님의 선하시고 세밀한 인도하심을 깨닫게 되었고, 우리가 인지하지 못하는 그 순간에도 하나님은 특별한 사랑과 인내로 동행하심을 보게 되었습니다. 또한 혼자서는 완주해 내기 어려웠을 훈련의 시간들을 2명의 훈련자와 함께 채워나가니 서로에게 참 힘이 되고 의지가 되었습니다. 이 전도폭발 훈련을 통해 무기력하고 공허했던 저의 영적 결핍이 채워지고 회복되어진 것도 감사하지만, 함께 훈련을 받았던 공동체에 대한 애정과 마음이 생긴 것 또한 감사입니다. 오다 가다 교회 안에서 마주치면 그 누구보다 반갑고 좋습니다. 그냥 이유없이 다들 참 좋습니다. 전도폭발 훈련은 하나님과 사람에 대한 마음을 기대와 감사로 채울 수 있어서 참 행복한 훈련입니다. 복음을 전해야 하는 의무감만이 아닌 영혼에 대한 긍휼한 마음을 가지고 확신있게 전할 수 있게 하는 참 유익한 훈련입니다. 무엇보다 하나님에 대한 신뢰와 은혜가 가득 채워지는 참 감사한 훈련입니다. 전도폭발 훈련을 통해 다시 회복되어지고, 조금은 더 성장할 수 있어서 참 기쁘고 감사합니다. 오늘밤 당장 이 세상을 떠난다 하더라도 천국에 들어갈 확신이 있다는 사실이 저에게는 너무 큰 위로이고, 이 고단한 오늘을 감사함으로 살아가는 이유가 됩니다. 모든 영광을 하나님께 올려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