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저는 3주 전 결혼을 했던,
현재는 청년2부에서 구역장을 맡고있구요, 곧 신규 서리집사가 될 고재영입니다.
전교인 체육대회때도 잠시 인사드린적이있는데요, 저는 행사진행 방송진행등을 하며 20대를 모두 방송만 하며 살아왔습니다. 저는 그 무엇보다 제가 하던 방송일을 사랑했어요. 아무래도 조금 특수성을 띄는 직업이다보니, 생활환경, 삶 모든게 일반적인 직장인들의 삶과는 조금 다른 삶을 살 수 밖에 없었고, 방송으로 인해 교제하는 상대방이 조금 힘들어 하거나 내가 힘들거나 그 교착점에서 서로 맞출 수 없는 부분이다 싶으면 상대방의 손을 쉽게 놓으며 살아 왔던 것 같아요. 저는 그 무엇보다 일이 우선이었습니다.
나이와 외모가 곧 경쟁력이며 은퇴시기도 짧을 수 밖에 없는 직업특성상 항상 자신을 채찍질하며, 앞만보고 살아왔어요. 그러다 코로나19로 인해 제가 진행하는 방송국이
폐국을 하며, 서울에 더 이상 있을 필요가 없어졌고, 요양원에 계시던 할머니마저
많이 찾아뵙지도 못 한 채 잃어버리게 되었어요. 어머니께서 다니는 교회였던 장전중앙교회에서 많은분들이 저희에게 무거운 발걸음으로 함께 슬픔을 나눠주셨고,
감사의 마음을담아 저도 인사차 오기시작한 장전중앙교회는 이제는 제 삶의 많은 변화를 준 저의 교회가 되었습니다. 감사의 마음을담아 찾아왔던 장중은 제가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더 사랑이 넘치는 교회였습니다. 부모님의 일손을 돕다보니 청소용품이나 주택관리를 조금 할줄알던 제가 부활절과 하사랑 잔치기간이었던 1년전의 어느날에, 감사의 마음을 담아 주님의 성전을 깨끗이 하는 것이 내가 할 수 있는 전도다.
라는 마음으로 버스기사님들이 많이 왕래하시는 교회특성상 조금 더 지저분하던 변기를 혼자 조용히 청소하기로 마음 먹고 청소를 하고있었는데,
새벽기도가 끝난 후 두명의 청년이 제가 고무장갑을 끼고 교회로 가는 것을 보고 함께 하겠다며 선뜻 나서주었습니다. 분명 부부학교 이야기를 하는줄 알았는데 왜 이렇게 서사가 기냐 싶으시죠? 바로 이 이야기의 주인공인 두 친구들이, 저와 함께 부부학교를 들었던 친구들이기 때문입니다. 특히 이 친구들이 부부학교를 들었던 분들이 하나같이 다들 정말 좋았다고 하더라며 꼭 같이 듣자고! 저를 설득시켰고.
그때 당시 초신자였던 저희 아내 또한 함께 만나 식사교제도 나누고 많은 관심과 사랑으로 감싸주어 지금 잘 적응하여 주 안에서 하나된 가정으로 인사드릴 수 있게 되었기 때문입니다. 이 모든 것이 사실 제 입장에서는 참 기적과도 같은 하나님의 은혜가 아닐 수 없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저희 부부를 기가막힌 절묘한 타이밍에 이 곳으로
부르셨고 마찬가지로 제가 받은 이 모든 감사와 은혜를 저 또한 누군가에게 나눌 수 있게 해주심에 감사하게 되었습니다. 저는 부부학교를 통해 사랑을 배웠고 저 보다 어린 이 작은 청년들이 상대방을 인정하고 존중하며 위하는 모습들을 보며, 제 자신을 뒤둘아보고 아내와 서로를 이해하며 나아가는 다양한 방법들을 많이 배웠습니다.
이런 성숙한 동역자들이 함께하는 것이 얼마나 기쁨이고 감사인지요
저는 이 부부학교가 비단 결혼을 앞둔 예비부부뿐만아니라 우리 장중에도 연애하는 젊고 어린 청년들이 많습니다. 특히나 서투를 수밖에 없는 이 나이의 친구들이 서로를 존중하며 이해하며 함께 조금 더 선한방향으로 걸어갈 수 있게 해주는데 큰 도움이 되리라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실제로 부부학교를 듣는중에도 서로 힘들어하는 어린 친구들에게 정말 다양한 이야기를 해줄수 있음에 감사했거든요, 비단 어린 친구뿐만이 아닙니다. 격변하던 이 혼란의 세상에 먹고살기에 바빠 급변하는 세상에 적응하기 바빠서 ’나‘ 라는 사람이 아닌 누군가의 아버지이자 누군가의 어머니라고 불리며 이름을 빼앗긴채 살아오다보니 사랑의 감정이 우선일수 없었던, 어느덧 야속하게 세월이 흘러버린 우리 인생의 선배님들에게도 아마 좋은 영적 훈련이 될지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부부학교를 듣다보면 부부의 관계뿐 아니라 급변하는 여러분들의 삶속에서
우리가 알게 모르게 영향을 받은 우리부모님 그리고 거기에 기인하거나 상처받은 나를 마주보게 됩니다.
행여나 나의 상처가 나도 모르는사이 나를 둘러싸고있는 고슴도치의 가시가 되어,
나를 끌어안아 감싸주는 상대방에게 상처를 줄 수 있음을 바라보게 합니다.
또한 결혼이란, 두사람만의 약속이 아닌 하나님과 함께맺는 언약이라는 사실을 마주하게 합니다. 우리는 감사하게도 10주간의 부부학교훈련 가운데 고락을 함께 할 부부가 되었습니다. 함께 다툴지라도 상대방의 생각이 내 생각과 다를지라도 그 차이와 다름을 서로 이해하며 타인에게 상처주지 않기 위해 예를 갖추면서 우리가 솔직하게 예수님처럼은 살아갈수없지만 삶의 작은 순간순간이라도 예수님의 향기가 조금이라도 나는 그리스도의 사람이 되어가길 바라며, 함께 내일을 마주할 수 있길 소망합니다. 이 모든 감사와 영광을 하나님 아버지께 드리며 이만 마치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