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소식

“이제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현장예배를 요청하시는 분들에게 답변드립니다.

많은 성도님들이 현장예배에 대한 문의와 요청에 대해 죄송한 마음으로 이 글을 적게 되었습니다. 어쩌면 저의 부족하고 미성숙한 생각일 수 있으나 혹시 생각이 다르실지라도 너그러이 다시 한번 생각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되고 우리의 일상이 멈춘 지 두 달이 훌쩍 넘어가고 있습니다. 사랑하는 사람들이 함께 할 수 없다는 것이 얼마나 답답한 일인지 실감하고 있습니다. 벌써 6주 차 영상예배를 드릴 때마다 드는 생각이 이곳 예배당에서 드리는 나조차도 이렇게 힘든데 가정에서 예배드리는 우리 성도님들의 고통은 몇 배나 더할 것 같아 죄송하고 감사한 마음입니다.

 

지난 3월 첫 주부터 코로나 19의 확산으로 말미암아 정부는 저희 교회에 집회를 자제해 줄 것을 요청하였습니다. 이러한 정부의 권고에 협조하고자 지난 6주간 현장모임 대신 영상예배를 드렸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가 먼저 알아야 할 것은, 공예배는 반드시 드려야만 합니다. 주일에 드리는 공예배는 하나님께서 모든 시대에 걸쳐 신자들에게 명하신 절대적이고, 도덕적이며, 영구적인 계명이며, 세상의 끝 날까지 계속 지켜져야 할 명령입니다(20:8; 56:2; 웨스트민스터 신앙고백서 217). 또한 이 명령은 하나님의 모든 백성들이 지키기로 서약한 의무입니다(24:6-7). 따라서 각 지교회는 주일에 한자리에 모여 성 삼위일체 하나님을 예배하여야 합니다(56:6; 2:42; 10:25; 웨스트민스터 신앙고백서 216).

 

하지만 전염병에도 불구하고 공예배를 드리는 현장에 반드시 참석해야 하는 것은 아닙니다. 지교회는 공예배를 유지하기에 힘을 다하여야 하지만, 지교회의 모든 신자들이 반드시 공예배가 드려지는 현장에 참석하여야 하는 것은 아닙니다. 전염병의 감염이 의심되거나, 감염을 두려워하거나, 감염으로부터 자신과 다른 이들을 보호하기 위하여 공예배에 출석하지 않는 회원의 결정을 불신앙적인 것으로 판단하여서는 안 됩니다(http://www.kts.ac.kr/ww2/bbs/board.knf?boid=gonji&wid=1338&page=0).

 

그렇다면 우리는 공예배의 원칙을 따라, 같은 시간에 함께 모여 현장 예배를 드려야 할 서약과 의무를 어떻게 이해해야 할까요? 특별히 이번 부활절을 앞두고 한국교회의 과반수 이상이 현장예배를 강행할 때 우리 교회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요즘 제가 가장 고민하고 기도하는 제목 가운데 하나가 예배와 우리 성도님들의 평안입니다. 어쩌면 예배와 평안은 우리 그리스도인들에게 분리할 수 없는 동전의 양면과 같습니다. 우리의 진정한 평안은 오직 하나님께로부터 오는 것이기에 예배와 평안은 따로 구분할 수 없습니다. 그러다 보니 거룩한 주일에 함께 모이는 공 예배를 강행해야 하는지? 아니면 조금 더 영상예배와 가정예배로 드리고 기다려야 할지 계속 기도하며 주님께 묻고 있습니다.

 

제가 지난주 금요일에 고신의료원 장례식장을 방문하기 위해 지하철을 탔습니다. 예상과는 달리 몇 정거장을 지나지 않아 사람들이 붐벼 자리를 양보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때 갑자기 제 마음을 때리시는 하나님 앞에 회개의 눈물을 흘리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그 이유는 두 가지였던 것 같습니다. 첫째는, “우리가 직장이나 식당, 개인 사생활에 관련된 모임이나 집회에 대해서는 문제없이 받아들이면서 왜 하나님께 드리는 예배와 모임에 대해서는 안타까운 마음을 가지지 못하는가?” 둘째는, “왜 시민들은 이처럼 지하철의 밀폐된 공간에서 서로의 몸이 밀착된 상황은 경계하거나 거부하지 않으면서 아전인수격으로 교회 예배와 집회를 무작정 반대하고 거부하는가? 정부도 마치 예배 자체가 불법 인양 마녀사냥 하듯 기독교만을 몰아가고 있는가? 분명히 협조공문대로 지켜야 할 8대 예방 수칙(마스크 착용 발열 체크 손소독제 비치 1~2m 이상 거리두기 식사 제공 않기 참석자 명부 작성 방역 실시 유증상자 확인)을 지키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불법을 자행하는 것처럼 몰아가는가?”입니다.

 

정부는 주말 기독교 예배와 집회에 관해 과하다 싶을 정도의 통제를 가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왜 기독교에만 날카로운 잣대를 들여야 하는지?” 약간의 의문이 생깁니다. 물론 코로나19 바이러스가 퍼지는데 심각한 영향을 끼친 신천지 사건, 부산 온천교회와 성남에서 집단 감염을 일으킨 은혜의 강 교회사건 등의 사례들 때문인 것 같습니다. 그래서인지 특히 기독교에 대한 험담들이 즐비하고 있습니다. 과연 언론에서 말하는 집단 감염의 하이리스크 온상이 과연 교회뿐일까요?

 

교회만의 문제가 아닙니다. 앞에서도 언급했지만 지하철에 앉아 갈 수 없을 정도로 사람들이 붐비고 있습니다. 심지어 저녁에 동네 음식점들을 지나쳐 보면 수 많은 사람들이 어깨를 붙이며 술을 마시고 서로의 수저로 음식을 공유합니다. 밀폐된 식당 안의 수십 명의 손님 중 단 한 사람도 마스크를 착용한 분을 보지 못했습니다. 왜 교회만 문제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대다수의 국민들과 정부가 교회의 문제로만 엮어가는지, 그리고 이에 대해 기독교인조차도 동조하고 있는지 이해할 수 없습니다.

제가 어제 방문한 가까운 모 중학교 역시 선생님들의 간격이 80Cm도 떨어지지 않았습니다. 여러분들의 직장은 어떠신지요? 우리 교회가 지키고 있는 것처럼 1~2M를 띄우고 있습니까? 우리는 8대 예방수칙을 지키는데도 예배를 드릴 수 없는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는지요? 식당과 지하철, 관공서의 모임과 교회의 모임과는 어떤 차이가 있을까요? 오히려 지금까지 통계를 보면 국내 감염자 중 교회를 통한 감염은 1.5% 불과합니다. 98.5%는 교회와 상관없는 감염경로로 감염되었습니다. 어쩌면 가장 모범적으로 방역하는 곳이 교회입니다(http://m.kscoramdeo.com/news/articleView.html?idxno=16788).

 

이러한 모순된 현실에도 불구하고 우리가 기억해야 할 중요한 기준 가운데 하나는 우리 장전중앙 성도님들과 우리 그리스도인들 모두는 대한민국의 국민이고 사회의 일원이라는 사실입니다. 그러기에 국가가 요청한 비상사태에 협력해야 하는 국민의 의무가 있습니다. 우리 그리스도인들은 천국 시민임과 동시에 오늘의 사회를 살아가는 사회 속의 일원입니다. 그래서 우리 믿음의 선배들은 그리스도인들의 이러한 신분의 특성을 하늘에 속한 땅의 사람이라고 조금은 모순된 표현을 하였습니다. 우리는 하나님을 예배하는 백성이지만 또한 예배 모임 중단을 권고하는 정부의 방역시책과 권고에 협조해야 할 사회적인 책임이 있습니다. 어쩌면 현장 예배의 중단이 사단의 계락과 시험일 수 있으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전염병 확산 방지를 위한 정부시책에 최선의 협조와 책임을 감당해야 합니다. 교회는 영혼구원의 대상인 불신 이웃들에게 최소한의 피해도 주지 않는, 사랑의 섬김을 감당해야 할 영적인 책임이 있음을 자각해야 합니다.

 

코로나19의 확산으로 온 세상이 셧다운(폐쇄)에 들어갔습니다. 수많은 생명이 죽어가고 수많은 실업자와 경기의 침체의 대란에 빠져 있습니다. 이러한 때에 교회가 감염병 확산방지에 대해 외계인처럼 행동하는 것은 옳지 못합니다. 교회도 사회 속에 일원이며 우리의 성도님들의 직장과 사업장이 사회이기 때문입니다. 이는 교회의 사회적 책임입니다. 우리가 사회의 위기와 경기 침체 속에 우리의 신앙만 고집하고 협력하지 않는다면 우리 교회는 사회에서 냉대를 받을 뿐만 아니라 천하보다 귀한 한 영혼을 구원할 수 있는 사명을 감당할 수 없을 것입니다.

 

더불어 우리가 고려하고 배려할 것은 이번 사태로 우리 한국교회와 정부에 가장 큰 피해를 준 이단세력인 신천지만민중앙교회’, 소금물 사건으로 유명한 이단성 시비가 있는 성남 은혜의 강교회를 일반인들은 우리 교회와 동일하게 보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일반인들은 신천지나 기존 교회를 모두 십자가의 한 동류로 보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우리는 이러한 때에 교회의 사회적 책임에 대해 다시 한번 부활의 주님을 닮아야 할 것입니다. 주님은 무기력하게 로마 군병들에게 조롱과 오해를 받으며 십자가에 죽으셨지만, 결국은 주님이 승리하셨습니다. 오히려 주님을 십자가에 못 박고 조롱한 군병들이 스스로 주님을 하나님의 아들이라고 고백하였습니다. 이는 진실로 하나님의 아들이었도다”(27:54).

 

 

 
 
 
 

어쩌면 우리가 충분히 예배드릴 수 있고, 예방수칙을 지키며 당당하게 모임을 강행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오히려 자신을 죽음에 이르도록 조롱하고 핍박하는 사람들을 위해 헌신하시고 승리하신 주님의 섬김과 희생을 본받는 주님의 십자가의 길을 따르기를 원합니다. 이제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https://news.v.daum.net/v/20200411073646824). 빠른 시간 안에 주님 안에서 만나 뵙기를 소망하며 주님의 이름으로 축복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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